레스터 시티(4위, 승무패승패)의 현실적인 목표는 3위 도약이다. ‘3위’ 첼시, ‘5위’ 맨유와의 간극은 승점 1점에 불과하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벌어두고 첼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적어도 4위는 수성해야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특단의 대응이 필요하다. 직전 토트넘과의 승부에서는 무려 23회의 슈팅을 쏟아내고도 1골의 만회 없이 무너졌다. 더 큰 문제는 경기 내용이었다. 효율이 뛰어난 역습 전략으로 무장했던 토트넘에 의해 번번히 뒷 공간을 얻어 맞았다. 문제는 맨유 역시 이러한 운영 패턴을 즐긴다는 점. 수비 축으로 꼽는 쇠윤추(DF), 히카르두(DF), 칠웰(DF) 등의 결장으로 제대로 된 수비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을 지가 의문. ‘핵심 2선’ 매디슨(AMF), 큰 경기에 강한 알브라이튼(MF) 등의 부상 이탈도 큰 악재로 꼽는다. 출전이 가능한 ‘간판 1선’ 바디(FW, 최근 5경기 4골 1도움)의 페이스는 그나마 나쁘지 않으나, 틸레망스(MF, 최근 10경기 1도움), 페레즈(AMF, 최근 10경기 1골), 반스(AMF, 최근 10경기 2골 2도움) 등의 페이스가 매우 나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대목.

레스터 시티 : 히카르두(DF, ★★★, 부상), 칠웰(DF, ★★★, 부상), 아마티(DMF, ★★, 부상), 매디슨(AMF, ★★★, 부상), 쇠윤추(DF, ★★★, 징계)

수비 조직의 중심으로 꼽는 쇠윤추의 이탈은 쉽게 메울 수 없다. 전개 교두보로 꼽는 칠웰이나 ‘2선 핵심’ 매디슨의 이탈 역시도 치명타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맨유(5위, 승승무승)의 페이스는 준수하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페르난데즈(AMF, 최근 6경기 5골 4도움), 이갈로(FW) 등의 합류로 1-2선의 경쟁력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무엇보다 2선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은 페르난데즈는 오픈 플레이뿐만 아니라, 세트피스나 데드볼 상황에서도 빛을 발한다. 마샬(FW), 래시포드(FW), 그린우드(FW) 등 침투에 능한 공격 자원들의 침투 경로를 여는 데도 탁월한 기능을 수행한다. 근래 레스터 시티가 필요 이상의 높은 전개로 뒷 공간을 노출한다는 점은 맨유에게 엄청난 호재다. 올 시즌 상위 7개 클럽과의 13경기에서는 7승 5무 1패를 기록했을 정도로 경쟁력이 좋았다. 상위 전력을 상대로 발휘할 수 있는 특단의 역습 매뉴얼은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맨유 : 쇼(DF, ★★, 부상), 바이(DF, ★★, 부상), 존스(DF, ★★, 부상), 튀앙제브(DF, ★★, 부상)

바이, 쇼의 부상 이탈은 분명 악재다. 하지만 가변적인 백 쓰리 시스템과 ‘대안’ 포수 멘사(DF)의 존재로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다. 수비 라인의 경쟁력은 다소 아쉽지만, 블록 수비 위주의 대응으로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