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1위, 승승패무무)가 고전하고 있다. 앞선 3경기에서는 2무 1패 7득점 9실점으로 부진했다. 공교롭게도 AC밀란(4-2 패), 아탈란타(2-2 무), 사수올로(3-3 무)는 공통적으로 빠른 템포와 준수한 역습 루트로 무장한 클럽들이기도 하다. 노쇠한 중원 구성으로는 후반 뒷심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어 보일 정도다. 상대는 의도적으로 빠른 템포와 역습 위주의 운영 방침을 들고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실점 가능성은 매우 높다. 호날두(FW, 최근 7경기 7골 2도움), 디발라(FW, 최근 6경기 4골 1도움), 이과인(FW, 최근 1경기 1골), 코스타(AMF, 최근 6경기 1골 1도움) 등 개인 전술로 두각을 보일 수 있는 자원들은 즐비하나, 정작 팀 골이 적다는 점은 치명적인 결점이다. 라치오처럼 밀집 수비 대응에 능한 클럽을 상대로는 1:1 개인 전술의 한계가 명확할 가능성이 높다. 다득점 가능성이 썩 높진 않다.

유벤투스 : 데 실리오(DF, ★★, 부상), 케디라(MF, ★★★, 부상)

노련한 케디라, 측면 풀백 데 실리오의 결장이 못내 아쉽다. 다만 치명적인 부상 악재로 분류할 정도는 아니다.

      라치오

라치오(4위, 승패패패무)의 페이스가 정상적이진 않다. 현지에서는 이미 “역대급 DTD”, “놀라운 반전” 등 각종 수식어를 앞세우고 있다. 재개 시점 이후 제대로 된 운영 플랜을 펼치지도 못했고, 사수올로와의 승부(1-2 패)에서는 반코트 경기로 체면을 구겼을 정도였다. 앞서 유벤투스가 템포 빠른 클럽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전례를 언급했는데, 사실 라치오가 이 부문에서 유벤투스의 약점을 긁을 정도로 치명적인 전환 속도를 갖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현 수비 라인들의 개인 수비 대응으로는 출중한 유벤투스의 1-2선 자원들을 통제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어려운 원정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알베르토(AMF, 최근 4경기 1골), 임모빌레(FW, 최근 3경기 0골 0도움) 등 주요 공격 옵션들의 페이스도 나쁜 편이다.

라치오 : 파트릭(DF, ★★★, 징계), 레이바(DMF, ★★★, 부상), 마루시치(MF, ★★, 부상), 룰리치(MF, ★★★, 부상), 코레아(AMF, ★★★, 부상)

급작스러운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한 코레아의 부상 이탈은 치명적 악재다. 상대 선수를 깨무는 반칙으로 퇴장 징계를 당한 파트릭, 중원의 레이바 & 룰리치의 부상 이탈은 현 구성으로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