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6위, 승패패승무)의 페이스가 다시금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여전히 유럽 대항전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며, 잔여 2경기에서의 선전 유무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도 가능해진다. 상대적으로는 출중한 목적 의식으로 본 일정에 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1선 조합의 완성도. 트라오레(AMF, 최근 6경기 2도움), 히메네즈(FW, 최근 6경기 3골), 조타(FW, 최근 2경기 1골) 등의 페이스가 상대적으로는 준수한 편이다. 사이스(DMF)가 포함된 백 쓰리 라인 역시 크리스탈 팰리스 정도의 공격 조합을 억제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무엇보다 후반 중반 이후부터 득점 페이스가 좋은 편인데, 실제로 이들이 기록한 근래 13골 중 10골(전체의 76.9%)이 후반 득점이기도 했다. 참고로 크리스탈 팰리스의 후반 실점 빈도는 매우 높다. 양상 측면에서도 이들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울버햄튼 : 네투(FW, ★★, 부상)

‘조커’ 네투의 이탈로 선발 자원들이 좀 더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적절한 시점에 복귀한 트라오레로 인해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게 됐다.

             크리스탈

크리스탈 팰리스(14위, 패패패패패)는 사실상 잔류가 확정적이다. 그간 4연승을 기록하면서 후반 뒷심을 발휘했지만, 이후 5연패를 허용하면서 뭇 클럽들의 승점 자판기 노릇을 하고 있다. 언급한대로 대부분의 실점을 후반전에 내어줬을 정도로 후반 운영에 문제가 많았다. 근래 자하(FW)나 아예우(FW) 등의 적극적인 1차 압박이 인상적이었지만, 특정 시간대 이후부터는 밸런스 붕괴를 피하지 못했다. 울버햄튼의 효율적인 역공에 크게 당할 우려가 있다. 노련한 슐럽(MF), 케이힐(DF) 등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다. 참고로 이들은 최근 치른 원정 3경기에서 단 1골의 만회 없이 3패 9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당 3실점에 이르는 참혹한 성적이었다.

크리스탈 팰리스 : 케이힐(DF, ★★, 부상), 톰킨스(DF, ★★, 부상), 슐럽(DF, ★★, 부상)

3-4선의 중심 인물이자 노련한 정신적 지주들이 죄다 결장한다. 근래 후반 대량 실점이나 추가 실점 상황이 빈번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