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에서 K3리그 클럽 경주 한수원 상대로 고전 끝에 2-0으로 승리한 울산. 만만치 않은 상대의 저항에 FW 주니오 MF 이청용 카드를 꺼내들 정도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다만 울산의 선수층이 워낙 두터워 로테이션을 가동하더라도 강한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주중 경기 이후에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울산의 강점. DF 홍철을 영입하며 왼쪽 측면의 공격력을 강화했다는 것도 좌우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부분. 주포 FW 주니오의 엄청난 득점페이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FW 비욘 존슨도 FA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제공권에 강한 장점을 보여줬다는 것도 김도훈 감독의 선택지를 늘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해볼 만하다. 특히 울산은 강원 상대 최근 4연승에 최근 15경기 12승3무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천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강원

원정에 나서는 강원. 로테이션을 가동한 광주와의 FA컵 16강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둬 8강에 진출했다. 주전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했다는 것도 고무적인 부분. 울산 상대로 체력적인 부담없이 나설 수 있다. FW 조재완,김지현이 지난 광주전 3골을 합작하는 등 오랜만에 `병수볼’이 기능하며 대승을 거둔 것도 4연패 부진에 빠졌던 강원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 다만 어렵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상황에서 `천적’ 울산을 상대한다는 것은 불운이다. 이번 시즌 원정 5경기 1승1무3패 부진에 울산 상대로 최근 15경기 3무12패를 기록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당해왔다는 것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