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16강 제주 원정에서 연장 끝에 1-0으로 승리한 수원. FA컵 8강에 진출했지만 FA컵 이후 이임생 감독이 구단과 상호 합의하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사실상의 경질이라고 봐도 무방한 가운데 선수단과의 인사도 없이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뒤숭숭한 모습. 주승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당분간 팀을 이끌 예정이다. FW 타가트의 폼이 올라왔고 DF 헨리가 수비진에서 고군분투하면서 어느정도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부분이지만 갑작스러운 감독의 부재가 11경기 승점 10점을 얻는데 그치고 있는 수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성남

원정에 나서는 성남. FA컵 16강전에서 대구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지난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변을 만들어낸 기세가 대구와의 경기에서도 이어지는 모습.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통해 역습을 노리는 김남일 감독의 선택이 나름대로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 리그 7경기 2무5패로 승점 2점을 얻는데 그쳐 리그 11위까지 추락한 가운데 FW 나상호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고 DF 최지묵,안영규의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은 아쉽지만 전북전 이후 확 달라진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성남의 모습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