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부상으로 빠진 닉 킹엄을 대신해 불펜투수 김주한을 선발로 투입했다. 양현종이 기아의 선발투수로 나온 만큼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됐지만 의외의 투수전이 펼쳐지면서 졌지만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줬다. 필승조가 모두 휴식을 취해 토요일 경기에는 출격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 다만 우타자 중심의 라인업에 상대 투수 브룩스가 우타자 상대 피OPS .486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강하다는 것은 SK 타격이 활기를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 선발투수 김태훈이 2경기 1패 1.38로 선발 전환이 성공하고 있지만 타선의 지원이 부족하고 6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SK 불펜을 믿을 수 없다는 게 문제다.

        기아

기아는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한 경기에서 SK의 대체선발 김주한을 공략하지 못하고 투수전 끝에 1점차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의 6이닝 1실점 0자책 호투에 박준표-김명찬-전상현-문경찬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1점차 리드를 깔끔하게 지켜내면서 기아가 가진 필승조의 안정감을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나 선발 매치업상 쉽게 이겨야 하는 경기를 어렵게 이겼다는 점은 아쉽다. 특히 롯데와의 경기에서 터졌던 타격이 주춤했고 3경기 1패 3.00으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브룩스가 나온 경기에서 득점지원이 적었다는 게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