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휴식을 취한 롯데. 날씨까지 4연승으로 순항하고 있는 롯데를 도와줬다. 5선발 장원삼의 등판을 건너 뛰고 화요일 개막전에서 5.2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댄 스트레일리의 등판을 결정한 상황.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개막전 등판을 앞두고 허리 통증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KT전 호투로 우려를 씻어냈다는 점에서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로 볼 수 있을 듯. 무엇보다 7회 이후 4경기 20점을 뽑아낸 타선의 후반 집중력이 워낙 좋고 개막 4연승이라는 놀라운 초반 스타트로 팀의 기세가 하늘까지 올라온 상태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SK

8-4로 앞서고 있던 경기를 내준 SK. 최근 두 경기를 모두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패했고 이번 시즌 유일한 승리인 한화와의 2차전도 마무리 하재훈이 올라와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불펜진이 12이닝 12실점으로 지난 시즌과는 180도 달라진 상태다. 롯데의 4선발 노경은 상대로 타선이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비로 토요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하루 쉬고 롯데의 1선발 스트레일리를 처음으로 상대하게 됐다는 것도 부담. 선발투수 김태훈이 이번 시즌 김광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꿔 긴 이닝을 책임지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SK의 초반 불안요소인 불펜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