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의 1차전에서 22안타를 맞아 3-12로 대패한 두산. 유희관이 무너진 이후 패전조로 경기를 끝내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토요일 2차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하루의 휴식을 통해 대패의 충격에서 회복할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는 것도 긍정적. 토요일 선발로 예정됐던 이용찬이 그대로 등판하는 가운데 이틀간 휴식한 필승조를 가동할 수 있고 전체적인 타자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만큼 1차전 대패가 자극제가 되어 강팀 두산의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해 보인다.

           KT

대형 신인 소형준의 5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12-3으로 꺾고 개막 후 첫 승을 거둔 KT. 장단 22안타를 몰아친 타격이 폭발했다. 하지만 토요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타격감이 살아났던 타자들의 흐름이 끊겼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 더불어 선발투수 김민이 두산전 성적은 무난하지만 홈인 수원에서 4승3패 3.03으로 준수한 피칭을 보여준 반면 수원이 아닌 원정경기에서 흔들리며 2승9패 6.43으로 원정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다는 점이 불안요소다.